주님 세례 축일 (1/10/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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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세례 축일 (1/10/2016)

Postby markclc_admin » Mon Mar 21, 2016 9:15 pm

오늘 주님 세례 축일.... 왜 세례를 받으실까를 묻는 것은 이제는 그만 두어야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세례는 그 분이 받아야 할 의무가 아니라 받으시려는 의지이기에.
 
세례를 단순히 죄씻음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분께 세례는 전혀 필요없음. 그렇지만 세례를 "관계"와 연관시킬 때 2가지 점에서 핵심 사건
 
1) 세례로 이 세상의 죄성안으로 들어와 우리를 하느님과의 관계안으로 변화시키려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려는 시점에서의 큰 사건. 그런데 오늘 주님의 세례는 그분의 제 2의 공현 (Epiphany)이 아닐까?
 
제 1의 공현: 소수의 사람이 아기 예수에게 찾아오는 아기의 선택됨. 수동성의 공현 제 2의 공현: 어른 예수가 다수의 사람에게 찾아가는 어른 의 선택: 능동성의 공현
 
2) 복음에서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22) 세례를 통해서 아버지에게서 사랑받는 아들이라는 엄청난 확신 체험으로 예수님은 이후에 벌어지는 모든 유혹을 (광야에서의 유혹, 겟세마니 동산, 십자가에서의 유혹) 넘어서는 아버지 하느님과의 관계가 이루어짐. 그 관계는 죽음의 받아들일 정도로 깊어지게 만든 세례 사건.
 
예수님은 이 세상에 가장 먼저 스스로를 작게 하시는 불편함을 감수하신 분이시기에 그 작아짐으로 세상의 어떤 경계나 편견이나 관점을 뛰어넘어서시는 자유를 이미 사시는 분. 어쩌면 365일이 공현이지만 매 순간이 공현이지만 그분의 작아지려는 지향으로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왜 "깨어있으라"고 하시는 그분의 말씀이 더 이해되는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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