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9: 57-62: SND
우리 인간은 처음부터 변명의 숲에서 숨었다. (창세기 3:8) 1 독서는 이런 인간의 역사의 연속성을 보여줌. 즉 하느님 앞에서 우리 인간이 언사가 조심스러워야 하는가를 욥은 우리에게 일러줌: “그런데 내가 어찌 그분께 답변할 수 있으며 그분께 대꾸할 말을 고를 수 있겠나?” (14) 그렇기에 어쩌면 가장 인간의 훌륭한 대답은 침묵이고 가장 훌륭한 봉사는 최대한 군말없이 실천하기. 우리의 현실을 보자. 우리는 얼마나 자기 변명을 하기 위한 말을 덧붙이는가?
Youtube에서 본 프로그램: <수상한 밥집>
전남 강진 5일장 연탄불고기 백반집. 매일 백반을 돼지불고기 한가지로 식당을 하는 분. 그러나 장이 서는 날은 돼지불고기를 하지 않고서 고등어호박조림만 요리.
PD질문: “어머니. 돼지불고기를 팔아야 장사가 되는 것 아닌가? 왜 돼지 불고기 하지 않으시냐?” 주인: “오늘은 불고기로 장사를 하지 않해. 나는 오늘 돈벌려고 하지 않아? 장사꾼들 밥해주려고 해” PD: “왜요?” 주인: “몰라, 그냥!” “몰라. 그냥!” 너무 뭉클…
더 이상 말씀하지 않으셔도 이심전심… 돈을 벌지 않아도 장사하는 분들에게만 따뜻한 밥 한그릇 지어주고 싶은 그 엄마의 깊은 속마음이 확 전달됨. 신앙의 깊이도 이런 신비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오늘 복음 속의 세 부류의 사람들: 예수님과의 대화에서 자기만의 이유를 댐. 자기만의 변명. 우리는 사실 모든 것을 다 알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우리 인간은 완벽할 필요는 전혀없지 않은가? 그렇게 되면 군말을 최대한 줄이면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은가? 세상의 불합리에 군말하기보다는 군불을 때어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더 예수님의 강생의 신비를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우리의 삶의 불만을 싸구려가 아니라 거룩하게 만듭시다. 군불은 따뜻하지만 군말은 썰렁합니다. <潛伸>
군불은 따뜻하지만 군말은 썰렁합니다. (10/3/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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