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 (2/10/2016)

미사 안에 늘 계시는 주님을 만나는 벅찬 마음을 나누는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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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수요일 (2/10/2016)

Postby markclc_admin » Mon Apr 25, 2016 9:10 pm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오면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는 말이 들려옵니다. 오늘 재의 수요일에 우리의 머리에 재가 내려 앉으면서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라는 말이 들려옵니다. 세례는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재의 수요일은 우리의 삶의 목적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돌아가야 할 목적지가 있음으로 우리의 지금의 삶은 어쩔 수 없는 흙을 향한 여행길입니다. 매일 흙이 아니라 시멘트 길을 걸으면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그만큼 목적없이 흔들리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그렇지만 여행길 중간에 길을 잃는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여전히 목적지가 있음을 일러줍니다. 시멘트 길과 아스팔트길 아래에 숨어서 우리를 기다리는 흙을 생각하면 우리가 걷는 한걸음 한걸음을 언제나 의미를 가지고 조심스럽게 가져야할 탐색의 삶이고 싶습니다. <潛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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